원전 반대 캠페인에 적극 나서겠다고 천명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가 29일 도쿄에서 열린 탈원전 록페스티벌에 참가해 “일본은 지진, 쓰나미, 분화가 각지에서 일어나는 원전을 해서는 안 되는 나라”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온타케산의 분화는 전문가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며 “예상 밖의 일은 이처럼 언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콘서트는 일본의 유명한 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가 탈원전 캠페인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그는 현 아베 정부의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센다이(川內) 원전 재가동 방침에 대해 “정부는 세계제일의 안전기준이라고 말하지만 미국, 프랑스 등보다 무엇이 우수한지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와 함께 원전반대 운동에 손을 잡은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도 록페스티벌에 모인 젊은이들을 향해 “원전제로의 나라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총리가 “원전 제로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원전 제로로 일본을 발전시키자”고 외치자 2,500여 청중에게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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