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m 계주팀도 함께
남자 육상 400m 계주팀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호수아(27ㆍ인천시청)-조규원(23ㆍ울산시청)-오경수(27ㆍ파주시청)-김국영(23ㆍ안양시청) 순으로 달린 한국 대표팀은 29일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1조 레이스에서 38초97로 결승선을 통과해 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네 명이 세운 한국 기록(38초74)에 불과 0.23초 모자란 기록이었다.
한국은 그간 3번 주자로 내세웠던 김국영을 최종 주자로 바꿔 나섰다. 김국영이 한국 단거리 간판으로 스피드와 스퍼트에 모두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곡선 레이스에도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김국영에게 마지막을 맡겨 금메달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첫 주자 여호수아가 군더더기 없는 스타트로 인코스를 확보했고, 조규원과 오경수가 선두와 격차를 줄이더니 김국영이 2위 중국(39초07), 3위 태국(39초25)과 격차를 벌리고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서 교체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비록 예선이었으나 안정적인 38초대를 유지했다는 점, 전체 1위로 통과했다는 자신감은 호재를 작용할 전망이다.
이어 열린 남자 1,600m 계주팀도 결승에 합류했다. 박세정(30ㆍ안양시청)-박봉고(23ㆍ구미시청)-최동백(20ㆍ한체대)-성혁제(24ㆍ인천시청)가 짝을 이룬 계주 대표팀은 3분5초89로 3위에 올라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한국 남자 1,600m 계주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002년 부산부터 2010년 광저우까지 3개 대회 연속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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