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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짝꿍 김영남-우하람, 은빛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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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짝꿍 김영남-우하람, 은빛 다이빙

입력
2014.09.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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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우하람(앞)과 김영남이 29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전에서 점프를 선보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우하람(앞)과 김영남이 29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전에서 점프를 선보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최고와 최고가 만났다.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은 적어도 6~7년 호흡을 맞춰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만 한국 다이빙을 책임질 두 명의 기대주 김영남(18ㆍ인천체고)과 우하람(16ㆍ부산체고)은 호흡을 맞춘지 불과 1년 만에 결실을 이뤘다.

김영남-우하람은 29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경기에서 5차 시기 합계 403.50점을 받아 6개 팀 중 2위를 차지했다. 다이빙 절대 강자 중국의 장옌취안-천아이썬(462.90점)에 이어 은메달이다.

한국 다이빙의 아시안게임 은메달은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에서 조관훈-권경민이 딴 이후 12년 만이다. 또한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는 조관훈-권경민이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딴 이후 8년 만의 메달이자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영남과 우하람은 국내에서 라이벌이 없다. 김영남은 서울체중에 재학 중이던 3년 동안 전국소년체전 남자 다이빙 5종목에서 금메달 11개를 따고 은메달 3개를 보탰다. 우하람도 내성중 2학년 때인 2012년에 최연소 남자 다이빙 국가대표가 됐을 만큼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들이 개인전에서 맞붙을 경우는 어땠을까. 우하람은 “개인전에서 영남이 형과 붙으면 그날 컨디션이 좋은 사람이 이겼다”고 말했다.

김영남과 우하람은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부터 호흡을 맞췄다. 그 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에서는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386.22점으로 8위, 3m 스프링보드에서는 377.34점을 얻어 10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나서 1년여 만에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합작했다.

김영남은 은메달을 따낸 뒤 “힘들었던 시기도 많았는데 다 보상받는 느낌이라 뿌듯하다”면서 “우하람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당시에는 경력이나 노하우가 많이 없었지만 이후 국제 대회에 많이 출전하면서 호흡이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우하람 역시 “호흡도 좋아지고 난도도 높은 기술을 익혀 좋은 점수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경민 코치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메달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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