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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유족 첫 3자회동, 세월호법 협상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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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유족 첫 3자회동, 세월호법 협상 급물살

입력
2014.09.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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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추천권 '이중 장치' 절충안 논의

오늘 2차 회동, 야당 의총·유족 총회 밤늦도록 논의

여야는 29일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와 ‘3자 회동’을 갖고 세월호특별법 절충안을 논의해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세월호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족대책위는 이날 밤 늦게 특검추천위 구성에서 여당 몫에 대해 유족 의견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특검추천위의 특검 후보 추천과정에서도 유족과 야당의 의사를 반영하는 내용의 절충안을 논의한 뒤 투표에 부쳐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여야 및 유족 3자는 30일 재차 만나서 세월호 협상에 대한 최종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과 함께 세월호법 제정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3시간 가량 진행된 협상에서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3자 협의에서 논의된 절충안을 갖고 경기 안산에서 유족 총회를 갖고 투표에 부쳤다. 유족 측은 이날 밤 투표함을 봉인한 채 30일 여야를 만난 자리에서 투표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3자는 이날 회동에서 세월호법에 따라 꾸려지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ㆍ기소권을 주지 않는 대신 특별검사 추천권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표는 특검 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여당 몫 2명을 야당과 유족의 동의 하에 임명하는 데 이어서 특검추천위가 여야 및 유족이 합의한 4명의 특검 후보 중에서 2명을 최종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검추천위의 여당 몫에 대해 유족 및 야당의 사전 동의를 구한다는 내용의 ‘여야 2차 합의안’의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플러스 알파’로 특검 후보 추천에서도 유족의 의견을 반영토록 하는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새누리당 이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3자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유가족이 총의를 모은 뒤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표는 “(전반적인 협상 상황과 수정안에 대해) 유가족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오전에 별도 회동을 갖고 세월호법 협상 재개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뒤 여야 및 유족간 3자 회동을 전격적으로 성사시켰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가 합의안 도출 여부와 무관하게 30일 본회의를 예정대로 개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이날 밤 의원총회를 열어 30일 본회의 참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30일 재개될 3자 회동 결과를 보고 등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안산=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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