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8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주세혁(34) 정상은(24ㆍ이상 삼성생명) 이정우(30ㆍ울산시탁구협회) 김동현(20ㆍ에쓰오일) 김민석(22ㆍKGC인삼공사)으로 꾸린 대표팀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단체 4강전에서 대만을 게임 스코어 3-1로 누르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1986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빠짐없이 단체전 결승 티켓을 따냈다. 앞선 7차례의 결승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기선은 한국이 잡았다. ‘맏형’ 주세혁이 첸치엔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두 번째 주자 정상은이 1-3으로 게임을 내줬지만 이정우가 나서 장훙제를 3-0으로 꺾고 다시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 주세혁이 다시 나서 좡즈위안을 3-1로 돌려세워 승부를 마무리했다.
같은 시각 벌어진 중국-일본전에서는 바닥 고무 매트 사이가 벌어져 테이프로 붙이느라 경기가 10분간 중단되는 해프닝으로 양 팀 관계자들의 빈축을 샀다. 경기에서는 중국이 게임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한국 탁구의 전략 종목 혼합 복식에서는 이정우-양하은(20ㆍ대한항공) 조가 8강에 진출했다. 이들은 16강전에서 라오스의 파타폰 타비삭-도우앙판야 샹다비엥 조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정우-양하은 조는 마카오의 청쳉이-체치판 조를 제압하고(3-0)올라온 세계 챔피언 북한의 김혁봉-김정 조와 30일 오전 10시 8강전을 치르게 됐다. 김혁봉-김정 조는 지난해 5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혼합 복식 김민석(22ㆍKGC인삼공사)-전지희(22ㆍ포스코에너지) 조 역시 브루나이의 라셰드 사나드-마리암 알카시미 조를 3-0으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노 골드’ 수모를 줄곧 겪은 한국 탁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변수가 많고 중국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혼합 복식을 전략 종목으로 삼고 있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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