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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빠진 미국, 라이더컵서 유럽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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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빠진 미국, 라이더컵서 유럽에 완패

입력
2014.09.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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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미국 격파 선봉

‘호랑이’ 타이거 우즈(39ㆍ미국)가 빠진 미국이 유럽에 완패했다. 유럽연합팀은 미국과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서 3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은 29일 스코틀랜드의 글렌이글스 골프 클럽(파72ㆍ7,243야드)에서 열린 제40회 라이더컵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5승3무4패를 기록했다. 승점 6.5를 쌓은 유럽은 최종 합계 16.5-11.5로 미국을 제압했다. 라이더컵은 승리 시 1점, 무승부는 0.5점이 주어진다.

이로써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유럽은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25승2무13패로 우위다. 하지만 2000년 이후엔 유럽이 6승1패를 기록했다.

유럽 에이스이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5ㆍ북아일랜드)는 미국 격파의 선봉에 섰다. 매킬로이는 리키 파울러(26)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4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처음 라이더컵에 출전한 제이미 도널드슨(39ㆍ웨일스)은 유럽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도널드슨은 키건 브래들리(28)를 맞아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며 15번홀(파4)에서 경기를 끝내 우승에 필요한 승점 14.5를 확보했다.

유럽에 완패를 당한 미국은 초상집 분위기다. 이번 대회 미국팀 단장인 톰 왓슨(65)은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베테랑 필 미켈슨(44)은 경기 후 “왓슨은 12명 모두를 활용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2008년 폴 에이징어(54) 단장처럼 훌륭한 전력이 필요했다”고 비난했다. 에이징어는 2008년 제37회 대회에서 단장을 맡아 16.5-11.5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왓슨은 “팀을 하나로 묶기 위한 내 전략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다음 대회는 2016년 미국에서 개최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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