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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붉은 단풍은 인내의 결실

입력
2014.09.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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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단풍이 들었다. 선선한 바람을 타고 설악산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나무가 먼저 빨갛게 물들었다. 붉은색은 안토시니안 색소가 합성되어 생긴다. 낮에 광합성을 열심히 하고 밤에 호흡을 적게 할수록 많이 생긴다. 선명하게 타오르는 단풍은 숨쉬기마저 참아낸 인내의 결실. 이제 단풍잎 하나 가슴에 품고 매서운 겨울을 이겨낼 증표로 삼아야겠다.

선임기자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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