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마지막 경기에서 1안타 1타점
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40)가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주루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그는 당초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코칭스태프의 배려를 받으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성적은 2타수 1안타 1타점.
1회 첫 타석은 상대 선발 클레이 버크홀츠의 2구째를 공략해 유격수 직선타였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3루에서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지터는 대주자 브라이언 맥캔과 교체되며 관중의 박수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사라졌다.
이로써 1995년 양키스에 데뷔한 지터의 통산 성적은 2,747경기 타율 3할1푼에 3,465안타가 됐다. 홈런 260개, 도루 358개, 타점 1,311개, 득점은 1,923점이다. 이 밖에 지터는 1996년 리그 신인상, 골드 글러브 5회(2004, 2005, 2006, 2009, 2010), 실버 슬러거 4회(2006, 2007, 2008, 2009), 행크 애런상 2회(2006, 2009), 베이브 루스상 1회(2000) 등의 기록도 남겼다.
한편 경기 전 지터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이 성대한 행사를 준비해 관심을 끌었다. ‘위드 리스펙트 2 데릭 지터(WITH RESPECT 2 DEREK JETER)’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행사에서 보스턴은 ‘With Re2pect’라는 글귀가 적힌 사인 보드에 선수 전원이 사인을 했고, 간판 타자 데이비드 오티스가 지터에게 전달했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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