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가 2018동계올림픽의 숙박난 해소를 위해 지역 내 호텔과 리조트를 활용해주도록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속초시는 29일 동계올림픽기간 IOC 위원과 국제경기연맹, 보도진 등이 사용할 객실 수만 2만4,000여실에 이르며, 운영인력과 관광객 등 하루 평균 5만여 명이 평창과 강릉을 비롯해 인근 지역을 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12만 여실의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속초시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평창과 인근 강릉의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도내 수준급 객실을 갖추고 있는 속초지역 숙박시설 활용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현재 동계올림픽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속초지역 시설로는 특1급 등 호텔 994실과 콘도 휴양시설 3,100여 실, 연수원 555실 등이다. 여기에 2017년까지 롯데와 라마다호텔이 개장하는 등 숙박시설 면에서는 속초가 국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속초~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평창까지는 50분대, 강릉에 위치한 선수촌은 30분대로 단축돼 배후도시 역할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때문에 속초지역을 숙박특구로 지정해 올림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병선 시장 역시 이런 주장을 수 차례 피력했다. 올림픽 배후도시 지정을 바탕으로 과거 국민관광지의 명성을 다시 찾겠다는 복안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설악권은 국내 대표 여행지이지만 각종 규제와 시설노후로 국내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설악권이 올림픽 배후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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