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현의 온타케산(3천67m)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사전에 별 조짐이 없다가 갑자기 굉음과 함께 분화했고, 화산재를 대량 분출하면서 가을 단풍을 즐기던 일부 등산객들은 미처 피할 새도 없이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화산재는 지상 10km 상공까지 치솟았고, 28일에도 나가노현과 기후현엔 화산재가 내렸다. 온타케산의 분화는 2007년 3월 이후 7년 6개월만이다.
분화 당시 수백명의 등산객이 온타케산에 오른 상태였으며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피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도 화산재와 함께 열풍이 불어닥쳐 크게 다치는 등 심폐정지자는 36명으로 증가됐고, 총 사상자도 99명으로 증가했다. 당국은 자위대원과 경찰, 소방대원 등이 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등산객 구조 및 수색작업을 재개했으나 정상부근은 두껍게 쌓인 화산재와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의 농도가 짙고 소규모 분화가 이어진 탓에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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