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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케산 폭발 직전까지 몰랐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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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케산 폭발 직전까지 몰랐던 이유

입력
2014.09.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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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타케산 폭발은 일본 기상청이 상시 감시를 하고 있는 데도 직전에야 파악해 인명피해를 키웠다. 왜 사전에 화산활동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분화형태 때문이라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설명이다.

화산은 일반적으로 분화라고 말할 때도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분화활동은 지하층의 마그마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일어난다. 그런데 그 활동이 지표면에 나타나는 것은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 ‘수증기 분화’라는 것이 있다. 마그마 활동으로 뜨거워진 지하수가 수증기가 되면서 압력이 점점 높아져 지표로 터져 나오는 현상이다. 수증기가 터져 나올 때 함께 분출되는 화산재에는 마그마가 섞여 있지 않다. 분출되는 물질은 대부분이 수증기여서 색깔도 하얗다.

마그마와 지하수가 직접 만난 뒤 수증기와 함께 분출하는 ‘마그마 수증기 분화’도 있다. 이때 화산재에는 마그마가 포함돼 있고 연기도 검은 색을 띈다. 그 다음이 마그마가 뿜어져 나오는 ‘마그마 분화’다. 화산폭발 영상이라고 흔히 알고 있는 산의 경사면을 따라 용암이 흘러내려오는 장면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번 온타케산의 경우 수증기 분화인 것으로 보인다. 분화 때 마그가가 섞여 있거나 직접 뿜어나오는 경우는 마그마 활동에 따라 산이 일부 팽창한다든지, 경사면에 변화가 발생한다. 산 아래 지하에서 지진이 일어나거나 마그마의 이동을 나타내는 화산성 미동도 감지된다. 하지만 수증기 분화는 꼭 그런 전조 없이도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기상청이 온타케산 분화를 예측하는 화산성 미동을 파악한 것은 실제 분화가 일어나기 12분 전인 27일 오전 11시 41분이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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