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기만 해도 아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계단 13곳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계단 13곳

입력
2014.09.29 15:45
0 0

수려한 경관이나 혀를 녹이는 요리만이 여행의 추억으로 남을까. 높은 곳에서 경치를 전망하기 위해 하나하나 힘겹게 오르는 계단도 여행의 추억을 더욱 강렬하고 뚜렷하게 만들 만하다. 어렵게 발을 옮겨 목적지에 이르렀을 때의 쾌감은 아찔한 계단일수록 더하다. CNN이 선정해 25일 보도한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계단 13곳이 아마 그럴만한 곳이 아닐까.

앙코르와트 사원 계단(캄보디아)

캄보디아의 대표 관광지 앙코르와트의 가장 위쪽 사원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70도로 경사진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은 줄을 잡고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가파르다. 사람들에게 하늘에 도달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지각시키기 위해 이토록 가파르게 만들어졌다.

페어뤼크트(미국 캔자스주)

미국 캔자스주에 위치한 슐리터반 워크파크에는 독일어로 ‘미쳤다’는 뜻의 페어뤼크트(Verru?ckt) 워터 슬라이드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워터슬라이드로 꼭대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탑을 25번 돌고 계단 264개를 올라야 한다. 슬라이드의 높이는 나이아가라폭포의 높이와 비슷하며 계단은 일직선이 아니라 탑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어지럼증과 구토를 유발하는 곳이다.

팔리온 델 디아블로 폭포(에콰도르)

에콰도르에 있는 ‘팔리온 델 디아블로 폭포’는 ‘악마의 냄비’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러 폭포 물줄기가 냄비에 든 것처럼 둥글게 모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계단에는 부드럽고 큰 자갈들이 깔려 있어 올라가다가 아래를 보았을 때 마치 돌 미끄럼틀 같은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 금속의 난간에 폭포의 물방울이 튀어 미끄럽기까지 하다.

하프 돔(미국 캘리포니아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유명 국립공원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꼭대기에 ‘하프 돔’이 있다. 공원의 상징이라 할 이 곳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절벽에 매달린 줄로 된 사다리를 무려 11㎞나 올라야 한다. 허가를 받아야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미국 현충일(5월 네 번째 일요일)과 10월 중순 사이에 신발과 날씨를 감안해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잉카 계단(페루)

마추픽추에는 약 183m 정도 되는 가파르고 미끄러운 화강암 바위로 된 계단이 있다. 놓인 지 무려 500년이 넘은 이 계단은 ‘달의 사원’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매일 아침 선착순 400명에게만 방문이 허가된다. 일부 구간은 설치된 금속 줄을 잡아야만 갈 수 있을 정도로 위험천만이다. 계단 오른쪽은 습기 가득한 벽이고, 왼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 밑에 바로 우루밤바 강이 있다.

자유의 여신상(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의 왕관에서 도시를 조망하려면 일단 고소공포증이 없어야 한다. 왕관까지 가기 위해서는 이중 나선형의 좁은 계단 146개를 올라야 한다. 계단은 관광객들로 가득 차있어 더 어지러울 수 있다. 혼잡하고 어지러워 미리 입장 허가를 받아두어야 한다. 허가 절차도 매우 까다롭다. 3개월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하며 하루에 한 번 4명까지 예약 가능하다.

플로릴 계단(노르웨이)

노르웨이의 뤼세피오르 마을에 있는 플로릴 발전소는 두 가지 이유에서 숨이 막힐 만하다. 지상으로부터 약 740m위에 무려 4,444개의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은 세계에서 가장 긴 나무로 된 계단이다. 계단을 밟을 때마다 나는 삐걱대는 기분 나쁜 소리에 누구나 신경이 날카로워질 만하다.

화산 계단(중국)

중국 화산에 오른 사람 중 심장마비가 온 사람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오르려다가 현기증을 느끼고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우스개가 있다. 원래의 ‘하늘 계단’은 너무 위험해 폐쇄되었고 현재는 판자로 된 계단이 새로 설치돼 있다. 예전과 달리 높은 난간이 있어 사람들은 난간을 잡고 정상으로 오른다.

얀센 전망대(프랑스 몽블랑)

프랑스 몽블랑에 있는 얀센 전망대는 길지도 않고 비좁지도 않으며, 난간도 있다.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다. 강풍이 불고 추운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위치하기 있다는 점으로 이 계단은 무섭다.

바투 동굴(말레이시아)

인도의 가장 중요한 성지들 중 하나인 바투 동굴에 오르기 위해서는 100여m 정도 되는 272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 자체가 위험하진 않다. 짧은 꼬리 원숭이들이 계단에 오르는 사람들을 괴롭힌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원숭이들이 가방에서 물건을 훔쳐가고, 사람들이 들고 있는 음식까지 빼앗는다.

사그라 다 파밀리아(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명 성당인 ‘사그라 다 파밀리아’ 지붕에 오르기 위해서는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나선형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은 단단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중간중간 있는 가장자리에 난간이 없다.

하이쿠 계단(미국 하와이주)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법인 경우가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하와이의 쿠라우 산맥에 있는 3,922개의 계단은 너무 위험해 등반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계단 초입에는 들어가려는 사람들을 막는 경호원들까지 배치되어 있다. 이른바 ‘천국의 고속도로’로 불리는 이 계단은 통신 전선을 설치하기 위해 미국 해군에 의해 1942년에 건설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위험을 즐기는 일부 등산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유명해졌으나 1987년 안전 문제로 폐쇄되었다.

두오모 디 밀라노(이탈리아 밀라노)

2000개의 동상이 있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성당 지붕은 밀라노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기 좋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흔들리고 가파르며 관광객들로 가득 찬 계단을 올라야 한다.

김지수 인턴기자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