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콜라보레이션(협업)이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 등 디자인 영감에 충실했던 것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및 참여를 유도하는 소비자 밀착형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여러 식음료 업체들은 게임 업계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고객들이 제품 구매와 동시에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브랜드 경험에 위트와 재미를 더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모노폴리 프로모션’은 게임 브랜드와 전략적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단순할 수 있는 경품 행사를 이색적인 프로모션으로 승화한 대표적인 사례. 제품 구매 고객에게 세 개의 그림이 있는 ‘모노폴리 카드’를 제공해 이것이 동일하면 경품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이다. 상금 1억원, 폭스바겐 티구안 자동차, 유럽과 호주 여행권 등 푸짐한 경품을 내세우며 프로모션 시작 후 3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참가자 500만 명을 돌파해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의 성공적인 신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약품의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 화이바는 무료 모바일 게임 1위를 기록한 ‘강철의 기사’와 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게임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게임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2월까지 ‘미에로화이바 후레쉬’의 뚜껑 안쪽에 새겨진 난수를 강철의 기사 앱에 입력하면 된다.
국내 최대 슈즈 멀티 스토어 슈마커는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을 기념하고, 국가대표 팀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축구게임과 이색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1위 모바일 축구게임인 차구차구와 손잡은 슈마커는 내달 4일까지 슈마커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를 통해 차구차구 앱을 다운로드 하거나, 슈마커에서 구매한 신발 영수증 번호를 차구차구 공식 카페에 댓글로 기입하면 슈마커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조주연 맥도날드 부사장은 “기업간의 협업은 시너지 창출은 물론, 각 브랜드 팬 공유를 통한 소비자 저변 확대에 효과적이며, 고객들에게는 이색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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