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빨리 열려야 한다는 응답이 한달 새 7%포인트 상승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26~28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과의 정상회담을 빨리 열어야 한다’는 응답자가 46%로 나타났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대답은 42%였다. 아베 신조 총리는 2기 정권 출범(2012년 12월)이후 한 차례도 한일 정상회담을 갖지 못했다. 8월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때는 ‘한일 정상회담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47%)이 ‘빨리 열어야 한다’(39%)는 답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빨리 열어야 한다’(47%)는 응답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40%)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여론조사에선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45%)는 의견이 ‘빨리 열어야 한다’(39%) 응답보다 더 많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관이 최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한국, 중국 외무장관과 회담하는 등 양국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 조사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분석했다.
북한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 결과에 대한 1차 보고를 미룬 것에 대해선 응답자 57%가 ‘북한에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반면 30%는 ‘이대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응답했다. 원전 재가동에 대해선 53%가 반대를, 34%가 각각 찬성을 나타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53%로 지난 3일 개각 직후보다 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