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3국
백 한승주 2단 흑 한태희 4단
장면 8 이 바둑은 큰 전투 없이 차분한 집바둑의 양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렇다 할 승부처가 없이 어느덧 끝내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좌하귀를 1로 젖혔을 때 참고1도 1로 바로 막는 건 안 된다. 당장 2로 끊기면 14까지 패가 된다. 그래서 한승주가 2로 꽉 이었지만 실은 이것도 실수다. 지금은 한 칸 왼쪽인 A로 호구 치는 게 정수다. 실전에서는 잠시 후 11 때 흑B 비마끝내기를 방지하기 위해 다시 백이 16으로 지켰으므로 그만큼 손해다.
한편 우하귀에서 흑7로는 참고2도 1로 둬서 백돌을 잡는 게 부분적으로는 정수다. 이렇게 해야 나중에 백A로 젖히는 수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전에서는 반대로 8, 10을 당해 흑 석 점이 잡혔다. 물론 한태희가 이를 몰랐을 리 없지만 현재 실리가 충분하므로 대신 선수를 잡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아직도 전체적인 형세는 흑이 약간 앞서 있다. 앞으로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한다면 무난히 반면 10집 정도는 남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명인전 전속해설자 윤현석 9단의 설명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