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메이저 테니스대회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남자프로테니스(ATP) 아시아 투어와 유럽 실내 대회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SPN은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남은 2014 시즌에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들을 보도했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네 명의 ‘별’ 로저 페더러(33ㆍ스위스), 라파엘 나달(28ㆍ스페인), 노박 조코비치(27ㆍ세르비아), 앤디 머레이(27ㆍ영국)의 경기다. 이들 ‘빅4’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대회 우승타이틀 35개 중 34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지만 올해는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29ㆍ스위스)에게 호주 오픈 우승을, 마린 칠리치(26ㆍ크로아티아)에게 US오픈 우승컵을 넘겨줬다. 하지만 페더러가 그 동안 실내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조코비치 역시 늘 시즌의 마지막을 1등으로 마무리해온 만큼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시즌 윔블던 8강의 벽을 넘지 못한 나달의 컴백도 흥미롭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TP 차이나오픈을 통해 부상을 털고 본격적인 재기에 나설 예정이지만 나달은 늘 시즌 마무리에 좋은 성적을 못 냈기 때문에 그가 얼마나 선전을 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도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ESPN은 보도했다.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바브링카는 당시에는 ‘반짝’했지만 시즌 내내 고른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칠리치와 US오픈 결승에 올라 아시아의 ‘별’로 떠오른 니시코리 게이(25ㆍ일본)에게도 ESPN은 물음표를 달았다.
스위스의 사상 첫 데이비스컵 타이틀을 노리는 페더러와 이에 맞서 프랑스팀을 이끄는 조 윌프레드 송가(29ㆍ프랑스)의 맞대결도 시즌 막바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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