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중국 구리(古力) 9단과의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이하 10번기)에서 우승해 우승상금 500만위안(약 8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 500만위안은 종전 최고액인 잉창치(應昌期)배 우승 상금 40만달러(약 4억2,000만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28일 중국 충칭(重慶)시에서 막을 내린 10번기 제8국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344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6승 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 8월 라싸(拉薩)에서 벌어진 7국에서 승리하며 공동 우승을 확보했던 이세돌 9단은 구리 9단의 고향인 충칭에 위치한 펑황만 피닉스 클럽에서 속개된 8국에서 연승을 이어갔다. 1월 26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10번기는 1월부터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에 개최됐으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1, 2국에서 승리하며 앞서갔던 이세돌 9단은 3, 4국을 패해 동률을 허용했지만 5국부터 8국까지 내리 4연승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10번기 8국 승리로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공식 전적은 22승 1무 21패로 이9단이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승자인 이세돌 9단은 상금 500만위안(약 8억5,000만원)을 거머쥐었지만, 패자인 구리 9단에게는 여비조로 20만위안(약 3,300만원)만 지급된다
10번기 우승으로 이세돌 9단은 순수입 10억을 돌파하며 올해 상금왕을 예약했다. 이9단은 10번기를 제외한 9월 현재 상금 수입이 3억원을 넘어 역대 ‘한 해 최고 상금’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전 국내 바둑계 사상 최고 상금 수입은 이창호 9단이 지난 2001년 벌어들인 10억 2,000만원이 최고 기록이었다.
인현우기자 inhy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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