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린단…4전승
세기의 스타 린단(31ㆍ중국)과 리총웨이(32ㆍ말레이시아)의 대결에서 린단이 또 웃었다. 메이저대회 결승전 린단의 4전승이다.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는 린단과 리총웨이의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식 4강전을 보기 위해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다. 배드민턴 팬들에게 지상 최대 라이벌 린단과 리총웨이의 경기는 시합 전부터 화제였다.
리총웨이는 2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켜왔지만 국제 대회에서 린단만 만나면 기세를 못 폈다. 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모두 결승에서 만났지만 우승은 린단의 차지였다. 지난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결승전에도 리총웨이는 3세트 막판 부상으로 기권해 린단에게 우승을 내줬다.
설욕하기라도 하듯 리총웨이는 1세트를 리드했다. 10-5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린단은 13-13으로 리총웨이를 추격해 결국 22-20으로 역전승을 만들었다. 2세트는 21-12로 리총웨이가 가져가면서 랭킹 1위의 자존심을 간신히 지켰다. 하지만 린단은 3세트를 21-9로 매조지 했다.
이날 양측의 응원도 압권이었다. 리총웨이를 응원하는 말레이시아 팬들은 주황색 티셔츠와 주황색 막대풍선을 맞춰 준비했다. 리총웨이가 뒤쳐지자 한국팬들도 안타까운 마음에 리총웨이의 이름을 외쳤다. 중국 응원단도 붉은 막대풍선과 오성홍기를 들고 ‘린단 짜요(加油ㆍ힘내라)’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메이저 대회 네 번째 맞대결에서 리총웨이를 격파한 린단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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