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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다문화가족ㆍ유학생 ‘행복한 동행’

입력
2014.09.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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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다문화가족ㆍ유학생 ‘행복한 동행’

월드휴먼브리지 주최 걷기축제 6,000여명 몰려 소통

비영리 국제국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가 주최한 ‘제4회 다문화가족ㆍ유학생과 함께하는 Walk Together’가 28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한밭수목원 일대에서 열렸다.

이 날 걷기축제에는 충청권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 1,400여명을 비롯해 시민 등 모두 6,1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피부색과 언어를 뛰어넘어 어울리며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 각 2㎞코스에서 ‘행복한 동행’을 즐겼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유학생 칸다(한밭대 대학원 정보통신공학과)와 헨리(한밭대 대학원 전자공학과)씨는 “모국 친구 10여명과 함께 걸으며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문화나 민족적 다양성을 서로 존중하며 나눔도 실천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이 날 개회식에서 각계의 기부로 조성한 기금으로 다문화가정 자녀와 외국인 대학생 등 1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또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족인 팜티미자우씨에게 고국 방문 항공권을 지원했다. 이 날 축제는 다문화가족과 유학생들의 다채로운 공연을 비롯해 세계음식 시식, 세계 차 시음, 페이스페인팅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열렸다.

지성업 대전월드휴먼브리 대표는 “다문화에 서린 배타성을 극복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상호 존중하는 아름다운 축제”라며 “뉴욕 마라톤대회나 스페인 부놀 토마토축제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전의 다문화 걷기축제로 계속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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