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인천 아시안게임, 대륙의 롤모델”
최근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아시안게임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들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권경상 조직위 사무총장은 “아시안게임이 한국에서 3번째 개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시안게임은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길 희망하는 다른 나라에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그러나 몇몇 축구 경기에는 100명의 관중도 들지 않았으며 조직위가 230억원 어치의 티켓을 팔았지만 원래 목표의 70%에도 못 미친다고 꼬집었다. 또 인천시 역시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면서 갚아야 하는 20억원의 빚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역도 코치 “역도 강국 비결은 조선민족의 하체”
북한 여자 역도 간판 김은주(25)를 지도한 최농균 코치가 “우리 조선 민족은 다른 민족과 달리 하체 힘이 좀 세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28일 인천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세계신기록 달성 기념 인터뷰에서 중국 선수들이 인상에 강한 것과 달리 북한 선수들이 용상에서 선전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은주는 25일 역도 여자 75kg급에서 인상 128㎏ㆍ용상 164㎏ㆍ합계 292㎏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인상에서 중국의 강유에게 3kg 뒤졌지만 용상에서 종전 세계기록(163kg) 이상을 들며 강유를 1kg차로 눌렀다. 김은주는 이날 인터뷰에서 남한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은주는 “한민족이라는 입장에서 응원해주셔서 기대에 보답하려는 열망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멀어지는 금메달 90개 목표
금메달 90개, 5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하겠다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가 쉽게 달성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체 금메달 439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아갔지만 28일 현재 한국이 가져온 금메달 개수는 40개다. 선수단은 애초에 27일까지 금메달 42개를 딴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기대치보다 7개가 모자랐다. 사격이 금메달 8개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3개를 기록한 것에 못 미쳤다. 점 찍어 놓은 금메달을 놓친 선수들도 많았다. 수영에서는 박태환(25ㆍ인천시청)에서 ‘노 골드’에 그쳤고 사격에서는 진종오(35ㆍKT)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양학선(22ㆍ한국체대) 역시 아쉽게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선수단 관계자는 “일부 종목에서 부진해 금메달 90개 목표가 쉽지 않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종합 2위 수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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