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가을 전어에는 참깨가 서 말이다’라는 속담처럼 가을진미로 유명한 전어가 최근 어획량 급감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어(60gㆍ1마리) 가격이 1,200원으로 지난해 1,000원 대비 20%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100g으로 환산하면 1마리에 2,500원인 고등어(300gㆍ1마리)의 2배 가격이고 갈치(300gㆍ1마리) 보다도 10% 가량 비싸다. 1g 기준으로 보면 고등어는 약 8원, 갈치는 약 18원인데 비해 전어는 200원이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산지의 전어 위판 물량은 약 41톤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일부터 26일까지 위판 물량은 약 5톤(5,209kg)으로 지난 해의 10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전어 전국 산지 평균 위판 가격은 1kg에 17,049원으로 전년(12,524원) 대비 40% 가량 상승했다.
전어 어획량 부진은 8월말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와 9월에 찾아온 태풍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과 남해안의 적조 때문. 여기에 해군이 군항 인근의 불법어업에 대해 단속을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롯데마트는 10월 8일까지 서울역점, 잠실점 등 수도권30개 점포에서 전어를 시세 대비 20% 가량 저렴한 1,200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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