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oquial Grammar (문법과 구어)
Email English - In between Informal and Formal (이메일은 중간 형태)
고전적인 종이 편지를 이제 snail mail이라고 부른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배달되는 전통 우편은 불과 몇 초 만에 전달되는 electronic mail(e-mail)과 속도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디지털 시대의 편리성 때문에 e-mail은 일상이 되었고 자주 사용하다 보니 e-mail letter는 casual과 formal의 중간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의 대학도 e-mail English와 논문을 작성할 때 쓰는 paper writing을 가르친다. 전자는 Informal English, 후자는 Formal English 혹은 Neutral English로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보자. e-mail의 경우 “What do you need?”라고 써도 되지만 형식과 격식을 따지는 문서라면 “Please let us know your requirements” 또는 “Please let us know what your need is”라고 써야 한다. “Thank you for the email of Sep. 17”가 e-mail에 적당한 문구라면 “Thank you for your email received Sep. 17”과 같이 쓰는 것은 종이 편지 스타일이다.
“See you next week”라는 구어체 문장이 e-mail에서는 무난하지만 격식을 요하는 경우에는 “I look forward to meeting you next week”로 써야 예절과 품위를 갖춘 표현이다. “이번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는 표현도 “Sorry. I can’t make it this time”라고 써도 충분히 좋은 문장이지만 “I am afraid I will not be able to attend this time”으로 쓴다면 보다 더 정중한 스타일이다.
한국인에게는 casual-informal e-mail을 쓸 수 있는 구어체를 숙달하는 게 더 요긴할 듯하다. 이미 문장 쓰기를 교과서식으로 배운데다 어쩌다 구어체를 혼용한다면 더 이상하게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전체 글 쓰기 수준이나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영문으로 e-mail을 쓸 때는 전체 흐름과 스타일을 거듭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e-mail에서 “Tom, I’ve emailed Sara and John about the changes to the contract”처럼 시작한다면 캐주얼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딱딱한 문장도 아니다. 좀더 구어체로 “Just a quick note to let you know that we received your order. We can confirm that the items were sent by mail today”처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문장은 구어체와 문어체의 중간쯤 되기 때문에 neutral English라고 부를 수 있다.
E-mail English가 언어의 새로운 영역은 아니지만 핸드폰 문자 보내기(texting)가 대세인 지금 e-mail English야 말로 언문일치의 글쓰기일지도 모른다. 구어체보다 정중하고 문어체보다 부드러운 영어로 발전하는 과도기의 문체라고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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