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 "북미, 남북 대화 당분간 없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 "북미, 남북 대화 당분간 없다"

입력
2014.09.28 13:50
0 0

리수용, 반 총장에 김정은 친서 전달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 나서고 있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그는 "평화와 안전의 문제이기 이전에 한 회원국의 생존권과 자주권 문제"라며 "미국의 일방적 경제 제재와 무역·금융봉쇄가 하루 빨리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 나서고 있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그는 "평화와 안전의 문제이기 이전에 한 회원국의 생존권과 자주권 문제"라며 "미국의 일방적 경제 제재와 무역·금융봉쇄가 하루 빨리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북한 리수용 외무상은 27일 “미국의 대(對) 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히 없어져 우리 자주권,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 제거된다면 핵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평화와 안전의 문제이기 이전에 한 회원국의 생존권과 자주권 문제”라며 “그 무엇과 바꿀 흥정물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인권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게 인권에 대한 가장 큰 유린”이라며 “북한의 국가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이 우리의 인권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남의 나라 수도를 점령할 목표로 하여 상륙작전, 장거리 핵 폭격 등 전쟁 연습을 하는 것은 결코 방어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유엔대표부 자성남 대사는 “당분간 북미 대화는 물론 남북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15년만에 북한 외무상이 미국을 방문한 이번 유엔총회 중 리 외무상을 포함한 북측 인사가 미국측과 만날 수도, 만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자 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위해 이날 오후 리 외무상과 함께 유엔본부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 “리 외무상이 미국측과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대화 제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었다”고 대답했으며, “6자 회담을 포함한 대화 재개 등 모든 것은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반 총장과의 면담에서 리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반 총장은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친서를 전달 받은 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등 모든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