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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대사 "당분간 '북미·남북 대화' 가능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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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대사 "당분간 '북미·남북 대화' 가능성 없다"

입력
2014.09.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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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기간 미국측과 만날수도, 만날 계획도 없다"

북한 유엔대표부 자성남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당분간 북미 대화는 물론 남북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자 대사는 15년만에 북한 외무상이 미국을 방문한 이번 유엔총회 기간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포함한 북한측 인사가 미국측과 만날 수도, 만날 계획도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위해 이날 오후 리 외무상과 함께 유엔본부로 들어선 자성남 대사는 연합뉴스와 만나 '리 외무상이 이번 미국 방문 기간에 미국측 인사들을 만났느냐'는 물음에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 외무상은 신변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미국측 경호원들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해 연합뉴스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다.

자 대사는 '리 외무상이 미국측과의 만남을 시도했느냐'며 설명을 요구하자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주관한 회의(북한 인권회의를 지칭)에 참석을 희망했으나 거절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미국측과의 추가 접촉을 시도했는지에 대해선 "만나자는 제안을 거절한 미국측의 태도에 비춰 미국이 우리를 만나려 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후 더이상의 만남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시도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자 대사는 '그렇다면 당분간 미국과의 접촉은 없다는 말인가'라는 물음에 "현재로서는 당분간 북미 대화의 가능성은 없다"고 답변했다.

남북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은) 없다"면서 리 외무상은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치고 곧바로 출국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 대사는 '이번 유엔총회 기간 미국측과의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경로로 북한이 미국 또는 한국측과 만날 수 있느냐', '6자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느냐"고 되묻자 "없다고 본다"면서 "대화 재개 등 모든 것은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 대사는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대화 제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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