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배임죄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던 고교 행정실장이 비리를 고발했다가 파면 당한 교사와 그를 옹호한 교사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동구학원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동구마케팅고 이모(47) 행정실장은 지난 18일 내부 고발자 안종훈(43) 교사와 같은 학교 김모(42) 교사, 동구여중 권모(53) 교사를 광진서와 성북서에 고소했다. 등교 시간마다 학교 후문에서 ‘비리를 저지른 행정실장은 근무, 비리를 신고한 교사는 파면’ 등 문구가 적힌 피켓시위를 벌여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8,000여만원의 학교 돈을 횡령ㆍ배임한 혐의로 이 실장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제보로 2012년 시작된 서울시교육청의 감사에서 동구학원은 17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이 실장은 징역 10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복직했으나 내부고발자로 지목된 안 교사는 근무불성실 등 이유로 파면돼 논란이 일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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