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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대만 꺾고 4강행…남북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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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대만 꺾고 4강행…남북대결 성사

입력
2014.09.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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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 대 대만의 경기. 한국의 전가을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공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전가을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만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 대 대만의 경기. 한국의 전가을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공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전가을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만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4회 연속 여자 축구 남북대결이 성사됐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후반 28분 터진 전가을(현대제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만을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대표팀은 같은 날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중국을 1-0으로 따돌린 북한과 4강에서 격돌한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북한에 3전 전패로 열세를 보였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0-2로 패했고, 2006년 도하 대회에서도 1-4로 졌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준결승에서 또 맞붙었지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북한은 2002년과 2006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강 팀이다.

간판 공격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합류한 대표팀은 대만의 밀집 수비에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에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이 몇 차례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좋은 기회를 여러 번 맞았으나 0-0으로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대만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소득은 없었다. 후반 25분에는 정설빈(현대제철)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0의 행진은 후반 28분에 마침내 깨졌다. 김혜리(현대제철)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올린 크로스를 유영아(현대제철)가 머리로 떨어뜨려 줬고, 이를 전가을이 달려들며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여자축구 4강은 한국-북한, 일본-베트남의 대결로 압축됐다. 경기는 29일에 열린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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