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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과 함께…박태환의 '아주 특별한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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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과 함께…박태환의 '아주 특별한 생일'

입력
2014.09.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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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중국의 쑨양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400m 혼계영을 시상식을 마친 뒤 퇴장하는 한국의 박태환에게 생일 케이크를 하고 있다. 쑨양은 박태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어머니에게 부탁해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박태환의 생일은 27일이다. 연합뉴스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중국의 쑨양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400m 혼계영을 시상식을 마친 뒤 퇴장하는 한국의 박태환에게 생일 케이크를 하고 있다. 쑨양은 박태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어머니에게 부탁해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박태환의 생일은 27일이다. 연합뉴스

박태환(25ㆍ인천시청)이 생일 하루 전 깜짝 선물을 받았다. 생일 선물을 준비한 이는 바로 맞수 쑨양(23ㆍ중국)이었다. 이들은 물살을 가를 때는 라이벌이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 둘 도 없는 친구로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박태환은 26일 혼계영 400m 레이스를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일정을 끝냈다. 혼계영 400m 시상식을 마치고 메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을 때 쑨양이 케이크를 든 행사 진행요원과 함께 나타났다.

장내 아나운서는 “박태환의 생일이 내일이지만 쑨양이 이를 축하하려고 케이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혼계영 400m에 출전하지 않은 쑨양은 본부석 쪽에서 박태환의 세리머니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가 이 같은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당초 쑨양은 박태환과의 이번 대회 마지막 대결인 자유형 1,500m 경기가 끝나고 케이크를 전달하며 축하 인사를 건넬 생각이었지만 박태환이 곧바로 혼계영 400m에도 나가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린 끝에 생일 케이크를 건넸다.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중국의 쑨양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400m 혼계영을 시상식을 마친 뒤 퇴장하는 한국의 박태환에게 생일 케이크를 선물한 뒤 장난을 치고 있다. 쑨양은 박태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어머니에게 부탁해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박태환의 생일은 27일이다. 연합뉴스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중국의 쑨양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400m 혼계영을 시상식을 마친 뒤 퇴장하는 한국의 박태환에게 생일 케이크를 선물한 뒤 장난을 치고 있다. 쑨양은 박태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어머니에게 부탁해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박태환의 생일은 27일이다. 연합뉴스

쑨양은 응원을 위해 한국을 찾은 어머니에게 케이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크에는 한글로 ‘태환아, 생일 축하해’라고 적혀있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박태환은 환하게 웃으며 쑨양과 포옹했다. 쑨양은 생일 축하 카드도 전달하고는 사진 기자들을 위해 함께 포즈도 취했다. 그러더니 케이크의 생크림을 손에 찍어 박태환의 얼굴에 묻히는 센스도 발휘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최고의 생일 파티를 한 박태환은 “상상도 못했는데 기분이 매우 좋다”며 “경기장에서 이런 추억거리를 만드는 것이 난생 처음이다. 그런 추억을 쑨양이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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