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희-이나영, 볼링 여자 2인조 2회 연속 금메달
종합 우승 3연패 파란불
한국 볼링이 본격적으로 ‘금빛 굴리기’에 들어갔다.
손연희(30ㆍ용인시청)-이나영(28ㆍ대전광역시청) 조는 26일 경기 안양의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2인조 경기에서 6경기 합계 2,553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이영승(18ㆍ한국체대)-정다운(28ㆍ창원시청) 조도 3위(2,462점)를 기록,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4년 전 최진아-강혜은이 이 종목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회 연속 금빛 스트라이크를 쳤다. 24일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이나영은 두 번째 메달이다. 이번 대회 볼링 경기가 시작된 지 나흘 만에 첫 금메달을 신고한 한국은 남은 8개 종목에서 5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볼링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종합 우승을 목표로 한다.
‘맏언니’ 손연희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6경기 평균 218.33점으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올렸다. 대표팀은 3경기에서 이나영이 160점에 그쳐 한 때 5위까지 밀렸으나 손연희가 4경기에서 268점을 치는 기염을 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손연희는 26세에 첫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에이스 노릇을 하며 한국 여자 볼링을 이끌어 왔다. 4년전 광저우 대회에서 여자 5인조 금메달에 힘을 보탠 그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3인조, 5인조, 마스터즈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특히 당시 마스터즈에서는 남편 조영선(광주체육회)도 남자부 정상에 올라 ‘부부 볼러’로 주목 받았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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