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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필리핀에 1년 전 패배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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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필리핀에 1년 전 패배 갚는다

입력
2014.09.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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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가 필리핀을 상대로 복수혈전을 치른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8강 H조 본선 리그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77-60으로 꺾었다. 한국은 8강 리그에서 카자흐스탄, 필리핀, 카타르와 차례로 맞붙어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27일 오후 2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필리핀과 2차전을 치른다.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한 판이다. 필리핀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필리핀의 전력은 탄탄하다. 한국, 이란, 중국과 함께 우승을 다툴 4강 후보다. 한국프로농구(KBL)에서 뛰었던 미국 출신 센터 마커스 다우잇(211㎝)이 귀화 선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가드진도 막강하다. 다우잇은 해당 국가에서 3년 거주 조건을 채워야 한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귀화 선수 규정을 충족했다.

한국은 슈터 조성민(KT)과 문태종(LG)의 외곽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카자흐스탄전에서 16점과 12점씩을 넣은 오세근(상무)의 골밑 플레이, 김태술(KCC)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믿을 구석이다.

유재학 감독은 카자흐스탄전을 마친 뒤 “이제부터 진짜 아시안게임의 시작이나 다름없다”며 “맨투맨 수비가 아닌 지역 방어를 통해 필리핀전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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