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악산의 첫 단풍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하루 빠른 26일 시작됐다.
기상청은 이날 “9월 중순 이후 산간지역의 최저기온이 평년(9.5도)보다 0.9도 낮아 단풍이 빨리 들었다”고 설명했다. 일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시작되는데, 평균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이 일찍 든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나뭇잎의 20%가 울긋불긋해지는 시점이다.
기상청은 다음달 18일 설악산의 단풍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에 있는 유명한 산들의 단풍은 10월 상순부터 본격적으로 물들어 10월 중ㆍ하순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북한산은 다음달 15일 첫 단풍이 들기 시작해 같은 달 28일 절정이 예상된다. 월악산(10월 26일), 계룡산(10월 27일), 속리산(10월 30일) 등 중부 지방의 산들은 10월 하순 단풍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지리산(10월 21일), 무등산(11월 3일), 내장산(11월 7일) 등 남부 지역에서는 단풍 절정기가 11월을 넘기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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