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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세대는 호박벌, 북극곰, 백상아리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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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세대는 호박벌, 북극곰, 백상아리 못 본다

입력
2014.09.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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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자녀세대들은 부모들이 보고 자란 북금곰과 백상아리 등을 볼 수 없을 거란 예측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10개 환경단체가 소속된 멸종위기종보호단체에서 우리의 자녀세대는 못 볼 동식물 10종을 선정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호박벌과 모나크 나비, 북극곰, 작은 갈색박쥐, 백상아리, 노란다리 산개구리, 북태평양 참고래, 흰껍질 소나무, 큰 세이지뇌조, 홍연어가 10종에 들었다.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동물은 북태평양 참고래라고 단체는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 바다에 북태평양 참고래가 단 30마리뿐이라는 보고도 있지만 아직까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한 때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북태평양 참고래는 18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3만마리 정도 포획되면서 멸종위기에 놓이게 됐다.

10종이 지구에서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하도록 만든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인간이었다. 북태평양 참고래와 백상아리는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수가 급감했고, 모나크 나비와 노란다리 산개구리는 농약이 먹이에 묻거나 서식지까지 흘러 들어가 피해를 입은 경우다. 북극곰이나 흰껍질 소나무는 지구온난화의 피해자다. 북극곰은 먹이 부족이나 서식지 부족으로 인한 익사로 자취를 감추고 있고 기온이 점차 따뜻해지면서 번성한 딱정벌레가 흰껍질 소나무를 고사시키고 있다.

이들의 멸종위기는 단순히 종의 다양성만을 해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인간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북미 지역에서 가장 일반적인 벌인 호박벌은 미국 땅을 쉴 새 없이 가로질러 날아다니며 꿀을 빨고 꽃가루를 옮기는 등 농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 미국에서 호박벌이 농업에 기여하는 정도를 돈으로 환산하면 한 해 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호박벌 개체 수는 예전보다 90%가량 줄어든 상태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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