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54개 중 10개 이상 목표, 효자 종목 양궁서 금빛 과녁 기대
야구 연속 콜드게임 승승장구, 배드민턴·골프서도 정상 파란불

5회 연속 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이 27, 28일 대대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주말을 ‘골든 위크엔드’로 장식한다는 각오다. 한국은 대회 초반 양학선(기계체조) 박태환(수영) 등 유력한 금메달 후보가 2연패에 실패하며 일본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총 5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주말 이틀 동안 최소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자 종목 양궁이 금빛 릴레이에 앞장 선다. 양궁은 27일 컴파운드 남녀 개인 및 단체 결승전, 28일 리커브 남녀 개인 및 단체 결승전이 열린다. 당초 4개 종목에서 8개의 금메달 싹쓸이가 예상된 한국은 26일 리커브 남자 단체전 4강에서 복병 중국에 덜미를 잡혀 아시안게임 9연패가 좌절됐지만 다른 3종목은 모두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은 지난 25일 8강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간판 스타들이 총 출동한 야구도 무난한 금메달이 예상된다. 앞서 태국, 대만, 홍콩과의 예선전을 모두 콜드게임으로 끝낸 한국은 27일 한 수 아래의 중국과 준결승을 치르고 28일 오후 6시30분 대만-일본전 승자와 결승전을 벌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대체적으로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다. 상대에 대한 전력 분석을 철저히 한 상태”라며 “이재학(NC) 이태양(한화)이 중국전에 나서고, 김광현(SK) 양현종(KIA) 등 두 명의 왼손 에이스가 결승전을 책임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2년 만에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배드민턴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이 다시 한 번 환상의 호흡을 맞춘다. 중국, 일본의 기량이 만만치 않지만 이용대는 “반드시 2관왕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자 배드민턴 복식 결승은 28일 오후 남자 단식 4강전이 끝난 뒤 열린다.
이 밖에 앞선 두 대회 연속 4개의 금메달을 휩쓴 골프가 홈 코스의 이점을 안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볼링도 28일 남녀 3인조에서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또 4년 전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한국 레슬링은 27일 자유형 57㎏급의 윤준식(삼성생명)이, 한국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안양시청)은 28일 남자 100m 결승에서 기적을 노린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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