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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레슬링 “노골드 수모 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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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레슬링 “노골드 수모 씻겠다”

입력
2014.09.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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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20개 체급 중 18개 출전...오늘부터 金사냥... 5개 이상 목표

김현우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2010년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현우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지난해는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김현우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후 포효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현우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2010년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현우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지난해는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김현우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후 포효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 레슬링이 인천 아시안게임을 확실한 부활 무대로 삼고 27일부터 ‘금빛 구르기’에 나선다.

레슬링에는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각각 8체급, 여자 자유형 4체급 등 모두 2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18개 체급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5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린다.

레슬링은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올림픽에서 건국 이래 첫 금메달(1976년 몬트리올 대회 양정모)을 따낸 종목이자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세 번째로 많은 49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2006년 도하 대회까지 매번 5개 이상의 금메달을 캐며 6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던 레슬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노 골드’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김현우(삼성생명)가 금메달 1개를 수확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고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2개, 은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 인천에서 레슬링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팀 간판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66㎏급 류한수(삼성생명)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71㎏급 정지현(울산남구청)도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밖에 59㎏급 김영준(수원시청)과 85㎏급 이세열(조폐공사) 등도 기대주로 꼽힌다.

자유형에서도 61㎏급 이승철(상무)과 57㎏급 윤준식(삼성생명)의 기량이 일취월장해 금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여자 레슬링에서는 48㎏급 이유미(칠곡군청)가 중국과 일본의 벽을 넘어서 보겠다고 벼른다.

안한봉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감독은 “7인의 전사가 730여일 동안 뼈를 깎는 심정으로 사점 훈련(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훈련)을 했다”며 “수장으로서 금메달 몇 개라고 말하는 건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전 체급 석권을 노리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자유형 대표팀의 박장순 감독 또한 “자유형도 혼연일체가 돼 피땀 흘린 노력의 대가를 인천에서 누리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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