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재 학급 내년부터 모두 없앤다
“지원 줄어 프로그램 부실하고 수준 떨어져”
영재교육원 및 초·중·고교 영재학급 등 2원 체제로 운영 중인 부산지역 영재 교육이 일원화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초·중·고 영재학급 폐지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2015∼2017년 부산지역 영재교육기관 운영개선 계획'을 각급 학교에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재 학급은 현재 5개 교육지원청 별로 관내 초·중학교 5∼6개교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해 운영하는 초·중학교 과정과 고교에서 자체 학생을 선발해 운영하는 고교 과정으로 구분돼 운영되고 있다.
초·중학교 영재학급 1개 반은 각각 5∼6개교 단위에서 선발된 20명으로 구성돼 총 240개 학급(초등 150학급, 중등 90학급)에서 4,800명이 수학·과학 영역 등의 영재 교육을 받고 있다. 고교의 경우 지역 30개 고교에서 각 1개 학급(15명)씩 모두 30개 학급이 편성돼 총 450명이 수학·과학·발명 영역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내년에 초등 4·5학년 과정의 100학급과 중등 1·2학년 과정 60학급 등 총 160학급을 폐지키로 했다. 고교 영재학급 30학급도 2016년 모두 폐지한다. 2016년에는 초등 6학년 50학급과 중3 과정 30학급 등 80학급을 없앨 방침이다.
교육지원청은 앞으로 초·중학교 영재학급 시스템에서 폐지되는 초등 4학년 과정과 중1·2 과정을 보완하기 위해 해당 영재교육원에서 각각 20, 30, 30학급씩 선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영재교육원은 어린이회관, 과학교육원, 부산과학고, 부산대 등 14개 기관에 161개 학급을 설치, 수학·과학·음악·미술·언어 등 영역에서 3,145명을 교육시키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 창의적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영재 교육을 실시 중인 각 학급이 점점 지원이 줄어들자, 프로그램이 부실해지는 등 질이 낮아지고 있다"며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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