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칼슘 농도로 초기 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조사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25일영국 의학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혈중 칼슘 농도가 높은 상태인 ‘고칼슘혈증’이 초기 암을 진단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고칼슘혈증은 간단한 피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대사성 질환이다. 암 환자 중 10~20%가 이 질환을 앓고 있어 이 질환과 암의 관련성은 이미 입증되었지만 암의 초기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처음이다. 브리스톨대학과 엑스터대학 연구진이 고칼슘혈증 환자 54,000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연구는 정상 혈중 칼슘 수치인 2.1~2.5mmol/L와 별 차이가 없는 가벼운 고칼슘혈증 (2.6-2.8mmol/L) 증상을 가진 남성조차도 11.5%의 확률로 1년 안에 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보여줬다.
칼슘 농도가 2.8mmol/L가 넘는 경우 암 발생 가능성은 28%로 증가했다. 여자는 각각 4.1%(2.6-2.8mmol/L) 와 8.7%(2.8mmol/L 이상)로 남성에 비해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다. 또한 남성의 경우 고칼슘혈증과 관련된 암의 81%는 폐암과 전립선 암, 대장암, 혈액암(백혈병, 골수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브리스톨대학의 퍼거스 해밀턴 박사는 “고칼슘혈증과 암의 관계에 대한 모든 이전의 연구들은 이미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고칼슘혈증은 암의 합병증으로 여겨지곤 했다”며 “우리는 다른 관점에서 높은 혈액 칼슘 농도가 암의 초기 지표가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 이것이 암의 진단에 이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 결과에 대해 “우리는 성별 차에 놀랐다. 우리는 여성이 더 많이 가지고 있는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고칼슘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지수 인턴기자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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