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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자치구 룬타이현 사망자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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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자치구 룬타이현 사망자 50명

입력
2014.09.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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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룬타이(輪台)현에서 벌어진 유혈 충돌 사망자가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천산망(天山網)은 지난 21일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남동쪽으로 400㎞ 떨어진 룬타이현에서 잇따라 폭발 테러가 발생, 폭도 40명이 경찰에 사살되거나 폭발과 함께 숨졌다고 전했다. 또 이 과정에서 민간인 6명과 경찰관 2명, 의경 2명도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외에도 위구르족 32명과 한족 22명 등 민간인 54명이 다쳤다. 당시 룬타이현에선 정부 인근 상점 한 곳과 농산물 시장, 파출소 2곳에서 동시에 폭발물이 터졌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조직적이고 심각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생포된 테러 용의자도 2명이다. 당초 천산망은 이 사건과 관련, 사망자 수를 2명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경찰은 사살된 주범 마이마이티 투얼쑨(買買提 吐爾遜)이 2003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그가 건설 공사장에서 주변 사람들을 포섭, 폭력 단체를 결성하고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지난 7월에도 사처(莎車)현에서 경찰서와 정부 청사 등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족 35명을 포함한 민간인 3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당시 폭도 59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도 우루무치 시내의 한 시장에서 자동차 자폭 테러가 발생해 39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2009년 7월에는 우루무치에서 정부 공식 발표 상 197명이 사망한 한족과 위구르족의 유혈 충돌 사태도 있었다.

위구르인들은 유라시아 대륙의 한 가운데에 터를 잡고 독자적 나라를 세워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청(淸) 건륭제 때 중국에 편입됐고 1944년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자치 국가를 세웠다가 49년 다시 중화인민공화국에 병합됐다. 이 때문에 분리 독립 운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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