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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 속이고 도주 마약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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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 속이고 도주 마약사범

입력
2014.09.2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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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마약사범이 현장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흉기를 들고 도주했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체포 과정에서 검찰 수사관을 속여 수갑을 풀게 한 뒤 흉기를 휘두르며 달아났던 피의자 선모(50)씨를 도주 5시간여 만에 붙잡았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마약 투약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 선씨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노원구의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변창범) 소속 검찰 수사관 3명에 의해 체포됐다. 해당 수사관들은 선씨가 “담배를 피우고 싶다”며 수갑 한 쪽을 풀어달라는 요구에 응했고, 수갑 한 쪽을 푼 선씨는 집 안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휘두르며 손목에 수갑을 매단 채 도망쳤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관이 실수한 것은 사실”이라고 과오를 인정했다.

검경은 이날 오후 9시 15분쯤 도주 5시간여 만에 서울 돈암동의 한 호프집에서 선씨를 붙잡았다. 선씨는 수갑 한 쪽을 찬 채로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기자 spiri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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