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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6득점…한국 여자, 한일전 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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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6득점…한국 여자, 한일전 쾌승

입력
2014.09.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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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배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김연경이 일본 블로킹 벽에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후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배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김연경이 일본 블로킹 벽에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뉴시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2진 대표팀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쾌승을 거두고 20년 만의 금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캡틴’ 김연경(26ㆍ페네르바체)을 앞세워 일본을 3-0(25-17 25-16 25-18)으로 완파했다. 인도, 태국과의 1∼2차전을 모두 3-0 완승으로 끝낸 한국은 일본마저 무실세트로 일축했다.

일본 여자배구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3위의 강호다. 한국(7위)보다 4계단 높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6승84패로 밀렸다. 그러나 기무라 사오리, 사코다 사오리, 신나베 리사 등 정예 멤버들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10대 후반~20대 초반 선수들은 한국의 조직력을 감당해 내지 못했다.

1세트 김희진, 김연경의 강타로 손쉽게 앞서간 한국은 13-10에서 8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세트에도 김연경 한송이 박정아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11-6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3세트 주전 세터 이효희를 빼고 이다영을 투입하는 등 여유로운 경기 운영 속에 김연경 박정아 양효진 배유나 이다영 등의 득점이 이어지며 16-9로 달아났다.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홀로 26득점을 책임진 김연경은 “안산은 우리 집, 홈이지 않으냐”면서 “이 곳에서 국제대회는 처음인 것 같은데, 안산 시민들이 오셨다는 것을 알기에 더 즐겁게 경기하고, 컨디션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이어 “태국과의 2차전을 승리하고 나니 다소 느슨해지는 느낌이 있어 ‘끝난 게 아니니 열심히 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면서 “오늘 일본이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4강에 진출한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리라 본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홍콩(B조 4위)과 27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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