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름, 주종목 아닌 옴니엄에서 동메달
나아름(24ㆍ삼영사)이 아시안게임 사이클 종합경기 옴니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나아름은 25일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 끝난 대회 사이클 여자 옴니엄 경기에서 샤오메이 여우(대만), 뤄 샤오링(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4년 전 레이스 도중 홍콩 선수에게 걸려 끝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옴니엄은 이틀에 걸쳐 10㎞ 스크래치, 3㎞ 개인추발, 제외경기, 500m 독주, 플라잉랩, 25㎞ 포인트레이스 등 단ㆍ장거리 6종목을 소화한다. 각 종목 등수에 따라 매겨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사이클 종합경기다.
나아름은 전날 10㎞ 스크래치(36점), 3㎞ 개인추발(40점), 제외경기(30점)에서 합계 106점을 얻어 3위를 달렸다. 이날엔 500m 독주에서 34점(4위)을 더했고, 플라잉랩에서 32점(5위)을 기록, 총 172점으로 중간 순위 4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마지막 25㎞ 포인트레이스(72바퀴)에서 샤오메이여우(3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2점을 올리며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여자 단체추발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따낸 나아름은 “동메달이라고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생각지 못한 메달을 따서 나름대로 매우 기쁘다”며 “기록도 잘 나왔고 500m 독주에서는 개인 최고기록도 냈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또“대표팀에서 같은 방을 쓰는 언니(구성은)의 조언 대로 6가지 종목이 각자 하나하나의 경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 했다”며 “옴니엄이 주종목은 아니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을 잘 이겨내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나아름은 27일 주종목 사이클 도로경기에도 출전해 추가 메달을 노린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