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100m 은메달로 이번 대회 5개째 수확
아시안게임서만 총 19개 따내 한국인 최다 메달 박병택과 타이
박태환(25ㆍ인천시청)이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태환은 1,500m와 단체전(혼계영 400m)을 남겨놓고 있어 이 부문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박태환은 25일 오후 인천 남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8초75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2위로 골인, 대회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이로써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800m와 400m 동메달에 이어 5개째 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19개(금6ㆍ은4ㆍ동9)째 메달이다. 이는 사격의 박병택이 6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수집한 19개(금5ㆍ은8ㆍ동6)와 같다. 그러나 박병택이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까지 6번 출전에서 이룬 결과물인데 반해 박태환은 단 세 차례 대회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박태환은 고교 2년생 신분으로 참가했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자유형 200mㆍ400mㆍ1,500m)를 포함해 혼자 7개의 메달을 독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유형 100m와 200m, 400m 우승을 포함, 두 대회 연속 7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7개는 한국 선수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이다.
앞선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박태환은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100m에 임해 예선부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49초76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3조는 물론 전체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것. 결선에선 더 좋은 기록이 나와 금메달도 기대했지만 닝 제타오(21ㆍ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닝 제타오가 47초70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한국인 첫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비록 금은 아닐지라도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해, 당분간 범접할 수 없는 메달 수집가로 우뚝 섰다. 박태환은 26일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박태환도 3연속 3관왕이 좌절된 뒤 목표를 바꿔 “최다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단체전인 여자 혼계영 400m에서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고 아시안게임 사상 첫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다린(서울체중)-양지원(소사고)-안세현(울산시청)-고미소(인천체고) 순으로 팀을 꾸린 한국은 이날 혼계영 400m 결승에서 4분04초82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일본(4분00초94)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양정두(23ㆍ인천시청)도 남자 접영 50m 결선에서 23초7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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