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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과자봉지 180개로 만든 뗏목 타고 한강 건너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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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과자봉지 180개로 만든 뗏목 타고 한강 건너는 까닭은

입력
2014.09.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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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과대포장에 항의… 대학생 3명, 28일 퍼포먼스

"남은 과자 고아원 기부할 것"

2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 속 과자 60봉지로 만든 뗏목을 탄 대학생이 물 위를 떠다니는 모습. 오늘의 유머
2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 속 과자 60봉지로 만든 뗏목을 탄 대학생이 물 위를 떠다니는 모습. 오늘의 유머

국내 제과업계의 과대포장 관행인 이른바 ‘질소과자’에 항의하는 대학생 3명이 국산과자로 ‘과자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너겠다고 나섰다.

25일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한강공원에서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이겠다고 신고했다. 관할 119 뚝섬수난구조대는 현장에서 만일의 사고를 대비할 예정이다.

대학생들은 지난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과자 60봉지를 테이프로 이어 붙여 만든 1인용 과자뗏목을 만들어 얕은 물 위에 떠다니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게시글에서 “진짜 될 줄이야. 실제로 할 때는 과자를 더해서 2인용으로 만들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생 3명이 조금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며 “불매운동을 떠나 업체들이 소비자의 말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퍼포먼스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평소 질소과자에 불만이 있는 시민들은 퍼포먼스 당일 현장에 과자를 들고 와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당일 잠실 한강공원에 모여 양면 테이프와 공업용테이프를 이용, 180개의 과자봉지를 이어 붙여 2인용 과자뗏목을 만들 예정이다. 뗏목이 완성되면 두 명이 올라타 노를 저어 한강을 건너고 나머지 한 명은 수상인명구조요원 1명과 함께 고무보트로 호위하며 횡단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계획이다. 이들은 퍼포먼스가 끝난 뒤 남은 과자는 모두 고아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제과업체들은 ‘질소를 샀더니 덤으로 과자를 주더라’는 질소과자 논란에 대해 “내용물 파손과 변질을 막기 위해선 포장지 내 질소 충전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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