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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억]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입력
2014.09.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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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12월 15일 제6회 방콕아시안게임. 강호 일본을 제치고 수영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조오련선수가 시상대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 수영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서울 양정고 2학년 조오련은 당시‘수영은 일본을 이길 수 없다’는 세간의 징크스를 깨고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선수생활 9년 동안 50여 회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후, 대한해협 횡단과 독도돌기 프로젝트 등 숱한 전설을 써내려 온 그는 박태환 이전 한국수영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2009년 8월, 57세의 나이로 고향 해남에서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을 준비하다 갑작스런 심장병으로 작고했다.

손용석 사진부장 stones@hk.co.kr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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