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 경신·금메달 두 토끼 목표
지난 1년간 강도 높은 훈련 소화...400m계주선 최종주자로 낙점
한국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23ㆍ안양시청)이 ‘육상 불모지’ 한국에서 금메달을 향해 달린다.
한국 100m 기록(10초23) 보유자인 김국영은 지난달 열린 아시안게임 발대식에서“100m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기록상으로 아시아 랭킹 6위로 일본ㆍ중국 선수들에 비해 뒤처지지만 김국영은 지난 1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냈다.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홈경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책임감도 그를 채찍질했다.
올해 들어 김국영의 기량도 부쩍 올라선 상태다. 올 시즌 국내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5월 종별선수권대회에 이어 6월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KBS배 전국육상대회까지 제패하며 아시안게임을 위한 실력을 다져나갔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육상에서는 유달리 메달과 거리가 멀었다. 장재근(52ㆍ화성시청감독)이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0m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다. 남자 400m 계주에서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게 전부다. 김국영이 인천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쓰는 셈이다.
김국영은 400m 계주에서도 메달 색깔을 좌우할 최종주자로 낙점 받았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400m 계주를 이번 대회 단거리 전략 종목으로 채택해 훈련을 계속해 왔다.
김국영은 그 동안 여호수아(27ㆍ인천시청), 오경수(27ㆍ파주시청), 조규원(23ㆍ울산시청)과 호흡을 맞추며 줄곧 3번 주자를 맡아왔지만 대표팀은 메달을 목표로 전략을 수정했다. 김국영은 곡선 주로를 잘 달린다는 이유로 종전까지 3번 주자로 나섰지만 강태석 감독은 오경수를 3번에, 마지막을 에이스 김국영에게 맡겼다. 김국영은“인천 아시안게임 100m 결승이 열리는 9월 28일과 남자 400m 계주 우승팀이 결정되는 10월 2일을 평생 기억에 남는 날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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