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가방끈모임, 대자보 패러디
"입시제도 본질 고민해야" 비판
고려대 총학생회의 특정 언론사 대학평가 거부를 비판하는 대자보와 포스터가 등장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22일 “대학의 질을 정량화 서열화하는 대학순위평가는 대학의 본질을 훼손한다”며 대학평가 거부운동을 공식 선언했다.
‘대학ㆍ입시 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투명가방끈모임)’은 25일 ‘마음을 줄 수 없습니다: 진짜 대학순위는 피해가는 대학순위평가 거부운동을 비판하며’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투명가방끈모임 인터넷 카페(cafe.daum.net/wrongedu1)에 공개했다. 이 대자보는 고려대 총학생회의 ‘마음도 받지 않겠습니다: 대학순위평가 거부운동을 시작하며’ 대자보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날 공개한 포스터 역시 ‘민족고대 총학생회 대학순위평가 거부운동, 마음을 줄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로 패러디 형식을 취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중앙일보 대학순위평가, 마음도 받지 않겠습니다’라고 포스터에 썼다.
투명가방끈모임은 고려대 총학생회가 획일적 입시제도와 사교육 업체의 대학 순위 매기기 등 본질적인 문제는 피해간 채 한 언론사의 대학평가에만 대학서열화의 원인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학생들이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왜곡된 입시문화가 만들어낸 대학 서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종운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투명가방끈모임이 지적한 문제 역시 대학의 본질을 찾는데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관진기자 spiri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