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여자농구 대표팀이 인천 아시안게임 잔여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카타르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네팔과의 경기를 치르게 돼 있었으나 예정된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4시15분이 지나도록 경기장에 도착하지 않아 0-20 몰수패를 당했다.
카타르는 전날에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몽골과의 경기를 앞뒀으나 일부 선수가 흰색 히잡을 착용한 것이 문제가 된다는 지적을 받고 경기를 포기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는 부상 방지 등을 이유로 선수가 머리에 어떤 장신구도 착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카타르는 25일 네팔, 26일 카자흐스탄, 27일 홍콩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잔여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카타르의 칼릴 알 자비르 선수단장은 "우리는 경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출전을 금지당한 것"이라고 하소연하며 "히잡 착용 금지가 계속되는 한 남은 경기도 뛸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선수 전체의 평균 신장이 155㎝인 네팔은 카타르의 경기 포기로 행운의 1승을 따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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