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합류’ 윤덕여 감독 “조직력 문제없다”
대만과 26일 여자축구 8강 격돌
천군만마를 얻은 윤덕여(53)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자신감이 흘러 넘쳤다. ‘지메시’로 불리는 간판 공격수 지소연(23ㆍ첼시 레이디스)의 합류가 비록 늦었지만 조직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대만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8강전을 하루 앞둔 2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소연은 현재 대표팀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했기 때문에 조직적인 면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28골을 몰아친 화력에다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이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 22일 귀국하면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았다. 윤 감독은 “아직 피로를 느끼고 있어 피로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오늘 훈련을 하고 나면 실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8강 상대 대만은 B조에서 3위(1무2패)로 힘겹게 조별 예선을 통과한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분명한 우위지만 윤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의 개인적인 능력은 우리가 앞선다고 보지만 축구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며 “이제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 선수들에게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대만전 필승 전략에 대해서 “다양한 득점루트를 통해 골을 넣어야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제골을 얼마나 이른 시간에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만의 경기를 보니 밀집 수비에 치중하는 팀은 아니다. 체격이 좋은 선수가 많아 세트피스에서는 우리가 집중력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의 나지라 마사유키 감독은 “훌륭한 팀과 경기를 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의 에이스 지소연을 두고서는 “매우 수준 높은 선수”라며 “경기에서 자유롭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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