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교 진학을 앞둔 중3 학부모입니다. 자녀의 중학교 내신은 30%대로 그리 나쁘지는 않은데, 인문계고 대신에 마이스터고를 가겠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동차, 기계에 관심이 많아 3년간 고교에서 다른 공부를 하다가 전문대에 들어가는 것 보단 차라리 일찍 마이스터고에서 기술을 배운 뒤 취업하는 게 낫겠다고 말합니다. 인문계고와 마이스터고 진학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자동차, 기계와 관련된 마이스터고는 어떤 곳이 있는지, 취업률과 향후 대학 진학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마이스터고는 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취업을 목표로 산업체 맞춤형 전공교육과정이 운영되기 때문에 특성화된 기술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통해 일찍부터 전문성을 갖출 수 있습니다. 학교 자체 시설과 면학 분위기, 현장 실습 등의 환경이 잘 조성돼 있어 기능경기대회에서도 상위 입상에 유리합니다.
또한 3년간 학비와 기숙사비 등을 전액 지원하고, 장학금ㆍ해외연수ㆍ기업과의 채용 협약 등 특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공무원 기술 직렬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 특채도 실시합니다.
그러나 의무적으로 취업을 해야 해 졸업 후 대학 진학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취업률은 100%에 가깝지만 대기업에 취업하는 인원은 한정돼 있어 경쟁이 심한 게 단점입니다.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단체생활을 해야 해 적응하지 못하고 전학ㆍ자퇴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취업 후에 대학교 과정을 공부하고자 한다면 계약학과, 사내대학, 사이버 대학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3년 이상 기업에서 근무하면 특성화고교 졸ㆍ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수능 성적 없이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2015학년도에는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등 70개 대학에서 5,074명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은 2,724명, 지방소재 대학은 2,350명입니다.
2015학년도 기준으로 기계, 조선, 항공물류, 모바일 등 23개 지정분야 42개 마이스터고에서 5,550명을 선발합니다. 이 중 수도전기공고, 부산자동차고, 동아마이스터고 등 11개 학교는 남학생만 1,940명을,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여학생만 120명을 선발합니다.
기계분야는 경북기계공고, 광주자동화설비공고, 군산기계공고, 동아마이스터고, 부산기계공고, 울산마이스터고, 전북기계공고, 평택기계공고 총 8개 학교가 있고 모집인원은 1,640명입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부산자동차고, 평택기계공고, 연무대기계공고, 대구동부공고 4개 학교에서 500명을 선발합니다.
내신은 3학년 1학기까지 전과목 성적을 반영합니다. 교과성적, 비교과성적(출결ㆍ봉사활동성적), 심층면접, 신체검사 등도 활용합니다. 부산자동차고는 1차 서류, 2차 심층면접과 신체검사를 보는데, 학교장 추천서가 필요합니다. 대구동부공고는 학교생활기록부(교과ㆍ비교과 영역)와 심층면접 및 신체검사를 진행합니다. 학생회장ㆍ학생부회장ㆍ학급반장을 한 학생에게는 리더십 가산점이 있습니다. 과거 내신 합격선은 동아마이스터고가 약 22%, 경북기계공고가 45% 선으로 최근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계 및 자동차분야에서 경쟁률이 높은 학교는 부산기계공고 2.40대 1, 군산기계공고 2.32대 1, 동아마이스터고 2.29대 1, 전북기계공고 2.11대1, 부산자동차고 2.03대 1, 울산마이스터고 1.96대 1, 경북기계공고 1.95대 1, 연무대기계공고 1.84대 1 순입니다.
하늘교육 입시분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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