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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에 경찰도 '명퇴 바람'…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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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에 경찰도 '명퇴 바람'…역대 최대

입력
2014.09.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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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찰관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크게 늘어 명퇴 신청자 숫자가 이미 2천명을 넘겼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경찰 공무원은 1천573명이었고, 내달 말 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경찰관은 672명이다.

명퇴자는 이미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명퇴 신청자는 2천5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공무원연금 개혁이 추진됐던 2008년에도 명퇴자가 1천4명을 기록한 바 있지만 올해는 명퇴 신청자가 배 이상 올라갔다.

작년 명예퇴직한 경찰관은 871명이었고 재작년에는 354명이었다.

정부의 공무원 연금법 개혁 움직임으로 공무원들의 명퇴 바람이 부는 가운데 현장 근무가 많은 경찰관이 특히 이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가 들면서 현장 근무가 갈수록 힘겨워지는데 정년까지 몇 년을 더 기다리다 연금을 손해 보기 전에 서둘러 퇴직하는 것이 나을 수 있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치안 공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방 3급지 지구대와 파출소 등 지역 경찰의 경우 한 명의 결원이 생겨도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경찰은 명퇴 신청자 중 나이가 많고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찰관부터 명퇴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신임 경찰관 채용을 늘려 명퇴로 인해 부족해진 경찰관 수를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퇴를 결심해 이미 경찰에 마음이 떠난 경찰관을 붙잡아두기보다는 이들을 원하는 대로 퇴직시키고 그 공백을 젊은 경찰관으로 채워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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