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4배 정도 되는 크기의 ‘HAT-P-11b’ 행성에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이 행성의 대기가 90%의 수소와 상당한 양의 수증기로 구성돼 있다고 24일 밝혔다. ‘HAT-P-11b’ 행성은 태양에서 124광년 정도 떨어진 궤도를 돌고 있으며, 지구와 1,015조km 떨어져 있다. 이 연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망원경 등 첨단 우주관찰 장비를 통해 진행됐고 연구결과는 저명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관찰에 쓰인 방법은 지구가 이 행성을 지나갈 때 흡수되는 빛의 색을 분석해 물의 존재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방법은 본래 목성만한 크기의 큰 행성을 관찰할 때 쓰였지만 이 행성의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대기 상태 때문에 관찰이 가능했다.
연구결과에 대해 그린넬대학의 엘리자 켐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태양계 외 행성연구에 있어 중요한 첫 걸음을 뗀 것”이라며 “이제까지 천문학자들은 목성 크기 정도 행성의 대기만을 관찰해 왔지만 이제는 작은 행성들까지도 탐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 결과를 발판 삼아 지구 크기 행성의 가스 성분을 측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수 인턴기자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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