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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 최고지도자 셰카우 사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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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 최고지도자 셰카우 사망 확인

입력
2014.09.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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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최고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사망했다고 나이지리아 군이 발표했다.

AFP통신 등은 24일 나이지리아군 대변인인 크리스 올루코라데 소장이 “무함마드 바시르라는 인물이 그동안 셰카우인 것처럼 행동해 왔다”며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올루코라데 소장은 이날 “최근 보르노주 콘두가시 전투 에서 숨진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인물이 바시르로 확인됐다”며 바시르의 사망 사실도 확인했다. 그는 또 바시르가 본명 이외에도 아부바카르 셰카우, 아바차 압둘라히 게이담, 다마삭 등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셰카우는 그동안 2009년, 2013년에도 사망설이 돌았지만 나이지리아 군 당국이 그의 사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루코라데 소장은 그러나 셰카우가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 구체적인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나이지리아의 비밀경찰 대변인인 메릴린 오가는 올해 초 “진짜 셰카우는 죽었다. 비디오에 나타난 사람은 가짜다”라고 말해 셰카우 사망설에 불을 지폈다. 최근인 21일 에도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카메룬군이 셰카우가 국경 근처에서 공중 폭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그와 닮은 사람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 사진에 찍힌 보코하람 반군은 콧대가 높고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머리에 상처를 입은 채 숨진 것으로 보였다. 최근 비디오에 등장한 셰카우를 자칭한 인물과 비슷해 보이는 외모였다. 미국은 지난해 셰카우를 체포하는데 700만달러(72억여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지도자를 잃은 보코하람은 조직원 260여명이 투항하는 등 조직이 와해 위기에 처했다. 이날 BBC는 나이지리아군 대변인이 135명의 보코하람 대원이 전날 보르노주 비우에서 무장한 채 투항했으며 133명은 북동부 지역에서 투항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코하람 대원의 대규모 투항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아랍어로 ‘서구식 교육을 금지하라’는 의미의 보코하람은 학교를 서구식 문화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자주 공격했다. 월에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치복에서 200명이 넘는 여학생을 납치하기도 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올해만 보르노주에서 2,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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